2015. 07. 06. (월)
어제 너무 걸었기 때문에 오늘은 느지막히 일어나 저벅저벅 걸서 오도리공원으로 왔습니다. 멀리 TV타워가 보이네요
스스키노 - 오도리코엔 - 삿포로는 걸어서 움직일만 합니다.
날씨도 정말 좋네요. 공기는 말할 것도 없고... 새삼스레 북경에서 홋카이도의 공기가 그리워집니다.
쯔쯔가무시를 두려워 않는 일본 할아버지와 평화로 가득한 오도리공원의 풍경
목운동 챕터 원 TV타워
목운동 챕터 투 삿포로 시계탑
삿포로시 시계탑에서 건질 수 있는 두 가지입니다
삿포로 농업학교에서 만든 과자와 티켓(200엔)
그 외에는 볼 만한 게 없습니다.
이런 장소를 대단히 사랑하시는 분을 제외하고는 굳이 루트에 넣을 필요가 없을듯... 과자를 200엔주고 사드시고 싶다고 하시면 말리진 않겠지만요...
또 짜박짜박 걸어서 홋카이도시 구 청사로 왔습니다.
배가 고파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어요.
삿포로 역 근처 스프카레 가게 피리피리 히리히리
분명 어느 글에 피리피리라 되어있었는데... 부들부들...
마치 감자탕 먹는 느낌이 납니다. 좋은 뜻으로. 귀국 후 가장 그리운 음식 1위입니다. 스프카레 790엔
가게의 특장점(?)은 철로가 지나는 굴다리 밑에 지어진 가게라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덜컹덜컹하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는 점.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홋카이도대학 교정을 거닐며 소화를 시켜 봅시다.
히쓰지가오카에서 뵈었던 보이스 비 엠비셔스 총장님
녹음이 푸르른 캠퍼스
자전거가 이렇게 많은데 하나같이 깨끗하고 이렇게 잘 정렬되어 있다니... 부들부들... (북경 거주중)
큰 뜻... 품다... 니깐 큰 뜻을 품어라는 뜻이겠군요.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초대 총장님의 흔적
낮잠은 기차에서 자야죠.
21박 22일 일본 여행을 통틀어 가장 기대했던 장, 비에이-후라노 4박 5일을 위해 베이스캠프 아사히카와로 넘어갑니다. (홋카이도 레일패스 사용)
차창의 푸르름에 벌써부터 기대가 북받쳐 오르기 시작합니다. 두근두근
한시간 반쯤을 달려 아사히카와에 도착했습니다.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새삥 역이네요.
큼지막합니다. 오른편엔 새로 지어진 이온 백화점이 있어요. 슈퍼마켓도 큼지막합니다.
숙소에 짐을 두고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다. 아사히카와 바이코켄 라멘집입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매광헌에 걸린 많은 싸인들... 아 유명한 집이구나... 하고 먹습니다.
쇼유라멘
780엔
아사히카와 이온몰 1층 슈퍼마켓에서 (이리저리 흔들린) 밤참을 사와서 샤워하고 나온 일본 아재들 흉내를 내 봅니다.
4박을 머물게 될 숙소는 Hotel Mates Asahikawa
+역에서 바로 보이는 숙소. 쇼핑할 곳도 많고 맛집도 많고
+위치에 비해선 저렴함 (1박 4800엔)
+여성 종업원이 친절함
-좁다
-예약할 때 금연실 흡연실 구분이 없는 거 보고 설마 했는데 금연실을 주지 않음. 후...
프런트에서 준 페브리즈는 쓸모가 없었고 창문을 열기에는 너무 추웠던 나머지... 담배냄새는 오사카까지 따라갔다는 후문
-남자 종업원이 불친절함
=담배냄새가 모든 이미지를 까먹은 비운의 숙소
잃어버리면 큰일나는 24000엔짜리 홋카이도 레일패스 7일권 사용을 시작했습니다.
기계 개찰구 말고 역무원이 있는 개찰구에 보여주시고 통과하시면 됩니다. 쏘 이지
제 경우는 신치토세 공항 터미널에서 구매(여기는 구매만 되고 지정석 지정이 안됨) - 삿포로 역에서 지정석 지정했습니다. / JR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지정석 예약은 저는 [12:13 - 15:46 SH10 삿포로 - 하코다테 (7월 10일)] 요런 식으로 시간표를 보고 미리 다 적어갔었어요.
그냥 보여주면서 이렇게 자리주시고 바다 보이는 쪽으로 오네가이시마스... 했죠. (짦디 짦은 영어로 했는데 한국어 할 줄 아는 분이었단게 함정)
자리는 경치가 좋은 쪽 - 특히 하코다테행은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달라고 하시면 유익합니다. 레일패스 지정석 갯수 제한이 5갠가 있으니 유의하시고
성수기에는 자리가 일찍 차니(저 노선 중에서 하코다테-오누마코엔은 예약을 못 했음. 물론 짧기도 하고 자유석이 남아있었지만) 도착하는 즉시 지정석 받아두시면 건강에 유익합니다
이 지면을 빌어 친절하게 좌석을 지정해주신 삿포로 역 JR 사무실의 한국어 할 줄 아는 여성분께 혼또니 아리가또하다는 말을 전합니다(_ _)꾸벅
제가 이 레일패스 7일권으로 뽑아먹은 목록은
* 삿포로 ▷ 아사히카와 (편도 약 4000엔)
* 아사히카와 ▷ 비에이 두 번, 후라노 한 번 (편도 540엔/1070엔)
* 아사히카와 ▷ 하코다테 / 삿포로 경유 (삿포로-하코다테 편도 약 9000엔)
* 하코다테 ▷ 삿포로 / 오누마코엔 경유
* 기타 공항이동 등
= 4000 + 4000 + 13000 + 9000 = 30000+@엔치 기차를 탄 거죠.
다만 여기서 하코다테를 제한다면 제 일정상으로는 패스를 살 필요가 전혀 없었기에 마지막까지 되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그 결과는 7일차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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