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바라보는 동상
그리고 하코다테야마를 향해 앞으로 올라가야 할 길...
이 길을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쩜쩜쩜
헥헥거리며 올라가는 중
헥헥
이렇게 열심히 돌아다녔는데도 아직 해가 저물 기미를 보이지 않네요...
슬슬 오타루에서의 악몽이 떠오르기 시작하지만...
조금 일찍 하코다테산 정상으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레일웨이 이용. 1080엔
다행이도 일찍 온 것이 신의 한수였습니다. 제 뒤로 점점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했거든요.
황혼이 어스름히 비치는 하코다테 (오후 6시 40분 - 각 사진에 시간과 위치정보 포함)
하코다테야마 정상 전망대
최선을 다해 노력한 파노라마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보니 뒤에는 어느새 사람이...
저녁 6시 40분 - 8시 20분까지의 사진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망설였던 것이 하코다테행이었어요.
일정상 오래 머물지는 못하는데, 이동시간이나 교통비나 1박 2일을 위해서 가기에는 되게 비효율적이었죠.
주변에 관광지가 많은 것도 아니고, 비행기 사정상 삿포로로 돌아와야 되는 게 강제됐었죠.
하지만 이제 앞으로 홋카이도를 다시 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코다테를 놓치기에는 너무 아쉬웠고...
결국 비효율의 끝판을 달리는 하코다테행을 결정했습니다.
하코다테를 올만한 가치가 충분했냐고 물으신다면... 네. 그렇습니다.
사실 볼거리가 많지 않고, 쇼핑조건도 열악하며, 먹방용도로도 크게 적합한 도시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사진에서 잘 드러났을지는 모르겠지만,
하코다테라는 도시가 가진 분위기와 매력은 저에게 있어서는 오사카, 도쿄보다 훨씬 아름다웠어요.
번쩍번쩍하지는 않지만 반짝반짝한 도시였죠.
여기를 오지 않았었더라면 귀국 후 땅을 세 번 치고 머리를 아홉 번 박으면서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만인에게 적합한 관광도시는 아닐 것 같아요. 취향을 분명히 탈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홋카이도 여행에서 하코다테가 이미 눈에 들어왔는데 일정에 넣기를 주저하고 계신다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물론 기상조건으로 인한 불만족은 책임져 드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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